경기감사 신헌구가 원문을 베껴 보고합니다. 이번에 죽산부사 이두황이 보고한 것을 보니, “10월 13일 보은으로 향하였고, 진남영은 앞쪽에 있고, 장용영은 중간에 있으며, 경리청은 뒤에서 행군하면서 서로 합세하여 보은 중치(中峙)와 함림역(咸林驛) 등지에서 동도(東徒) 38명을 잡았습니다. 억지로 그들을 따른 자 23명은 잘 타일러서 풀어주었으며, 15명은 모두 처단하였습니다.
진남영의 장졸은 곧바로 보은읍으로 가서 머물러 진을 쳤으며, 장위영의 장졸들은 곧바로 장내(帳內)로 들어가서 동도(東徒) 4명을 잡았는데, 이들 또한 처단하고 풀로 만든 움집(草窖)을 모두 태운 후, 3영[진남영・장위영・경리청]의 장졸들이 함께 전진하여 상의하고 그들을 물리칠 생각입니다. 급히 임금께 아룁니다.
제(題) : 임금께 아뢰기 위한 보고문이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