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께 아룁니다. 이번에 본 출진 영관 죽산부사 이두황의 첩보를 보니, “진남영(鎭南營) 장졸이 앞에 서고, 장위영(壯衛營) 장졸이 중간에 서고, 경리청(經理廳) 장졸은 뒤에서 행군하면서 함께 보은 장내(帳內)로 향하다가 보은 비류(匪類)의 접주인 이태우(李泰友) 및 그 중에 명색이 있는 조한길(趙汗吉)・문학만(文學萬)・최일봉(崔一奉)・이원중(李元中)・강동회(姜同會)・이희영(李喜榮)・조한석(趙汗石)・김해경(金海京)・안성민(安性敏)과 성명을 알 수 없는 3명, 청산(靑山)의 비류로 성찰(省察)을 맡고 있는 김기환(金基煥), 이천(利川)의 비류인 서수영(徐水榮)・조인이(趙仁伊)・원석만(元石萬)・김석재(金石在), 안성(安城)의 비류인 박공선(朴公先), 음성(陰城)의 비류로 접주를 맡고 있는 송병권(宋秉權) 등 12놈을 모두 처치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연이어서 소모관 지평현감 맹영재의 첩보를 보니, “죽산의 비괴(匪魁)인 박성익(朴性益)・접사 최제팔(崔齊八)・이춘오(李春五)・장태성(張太成) 등 4놈을 모두 효수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감히 임금께 아룁니다.
답하기를, “알았다”라고 하였다.
(번역 : 양진석 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