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청 참영관(經理廳 參領官) 구상조가 첩보할 일은, “영관(領官)에서 체직(遞職)된 성하영(成夏永), 죽산부사(竹山府使) 이두황(李斗璜), 장위영 참영관(壯衛營 參領官) 원세록(元世祿)과 함께 군대를 인솔하여 보은(報恩) 장내리(帳內里)로 달려가서 (동학군을) 토벌한 연유는 전에 보고하였습니다. 10월 17일에 문의(文義)에서 공주(公州) 부강(鳧江)에 도착하여 18일에 바로 모로원(毛老院)에 갔고, 19일에 금영(錦營, 충청 감영)에 이르렀습니다. 인솔한 병사 중에 1소대는 전령(傳令)에 따라 서산군수(瑞山郡守) 성하영(成夏永)에게 넘겼고, 각읍을 지나며 쓴 군량과 마태(馬太, 말에 먹이는 콩) 등의 군수(軍需)는 그 실제 수효를 영지(令旨)에 따라 성책(成冊)해서 급히 보고하려고 합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우선 주둔해서 방비하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