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사 박제순(朴齊純)이 등보(謄報)할 일은, “호남의 비류가 보은(報恩)을 침범한 연유는 전에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동학군) 거괴 전봉준(全琫準)이 사람을 보내 서신을 전했는데, 그 말이 불손하였습니다. 그 서신을 전한 문석렬(文錫烈)과 백윤문(白允文) 2명은 10월 20일 오시(午時, 오전 11시∼오후1시)쯤 금강나루터에 군민(軍民)을 모아놓고 목을 베어 경계를 하였습니다. 이런 연유를 급히 보고합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잘 받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