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사 박제순(朴齊純)이 등보할 일은, “장위영 부영관(壯衛營 副領官) 이두황(李斗璜)이 10월 16일에 회인(懷仁)에 도착한 연유는 전에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지금 막 받은 부영관(副領官, 이두황)의 첩정에, ‘10월 18일에 연기(燕岐)에 이르러 주둔하고 형편을 살피고 있다’고 해서 부영관에게 그들을 토벌하도록 지시하고, 경병(京兵)이 그곳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게 걱정스러워서 청주(淸州) 병정에게 길을 안내하게 하였습니다. 18일에 서산군수 성하영(成夏永)이 군사를 인솔해서 공주 모로원(毛老院)에 도착하여 머물렀기에 휘하의 군관을 보내 길을 인도하게 했습니다. 10월 19일 오시(午時, 오전 11시∼ 오후 1시)쯤 신의 감영에 이르러 주둔하였습니다. 그 뒤의 형편은 계속 아뢸 계획입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잘 받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