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부사(利川府使) 남정기(南廷綺)가 첩보할 일은, “10월 21일 신시(申時, 오후3시∼5시)에 받은 소모관(召募官)의 지위(知委, 명령하여 알려줌)에, ‘본읍 포수를 뒤에 적은 대로 장교를 정해 밤을 새워 보내고 포군(砲軍) 9명을 징발하여 모두 잡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본 관아에 주둔한 일본병참소(日本兵站所)의 지위(知委)에, ‘지금은 동도(東徒)를 잡는 게 시급하니 포군을 병참소에서 명령을 기다려서 거행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포군을) 뽑아 보낼 수 없는 연유를 소모관에게 급히 보고합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잘 받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