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사 박제순(朴齊純)이 등보할 일은, “순무영 선봉장(巡撫營 先鋒將) 이규태가 중도에 주둔하여 각 진(陣)이 모두 오기를 기다리는 연유는 전에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군대는 신속함을 귀하게 여기고, 더구나 늘 성기(聲氣)가 상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의 감영에서 대솔군관(帶率軍官)을 보내 적의 사정을 탐문하였습니다. 지금 10월 20일 이규태가 천안면(天安面)에서 보낸 공문에, ‘일본군과 20일 오후에 만나기로 했으나 출발 여부는 우선 분명하게 지적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나가 빨리 그들을 토벌할 계획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행군의 빠른 정도와 그들을 토벌할 방도는 선봉부대가 오기를 기다려서 군대를 내려고 합니다. 남쪽에서 들려오는 적들의 정세가 갈수록 헤아리기 어려워 너무 근심스러워서 견디기 어렵습니다. 연유를 사실에 근거하여 급히 보고합니다. 묘당(廟堂)과 순무영(巡撫營)이 임금께 아뢰어 분부를 받아 처리하도록 급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잘 받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