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사 신헌구(申獻求)가 등보(謄報, 공문을 베껴 보고)-삭제할 일은, “지금 죽산부사 이두황의 보고에 ‘10월 18일에 연기(燕岐)에 도착해서 형세를 살피고 기다리는 연유는 전에 급히 알렸다’고 하였습니다.
10월 20일에 도착한 청주병영의 감결(甘結)에, ‘목천 세성산에 집결한 비류를 빨리 토벌하라’고 했기 때문에 21일에 목천 세성산 아래에 이르러 반나절을 대치하다가 비류가 우리 군대의 공격을 받아 성(城)을 버리고 도망가기에 우리 군대가 승세를 타서 추격하여 온전히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괴수 김복용(金福用)을 사로잡아 지금 선봉진에 보고하고 획득한 군수물자는 성책(成冊)해서 올려 보냅니다. 사로잡은 사람의 이름과 획득한 물자는 실제 숫자를 왼쪽에 적어 급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잘 받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