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기를, “지금 소모관 지평현감 맹영재의 보고를 보니, ‘지난 10월 21일에 행군하여 홍천 장야촌(長野村)에 이르러 비류 30여명을 쏘아 죽였고, 다음날 서석면(瑞石面)으로 들어갔더니, 비도(匪徒) 수천여명이 흰 깃발을 꽂아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총을 쏘고 접전을 해서 총에 맞아 죽은 자가 그 수효를 알 수가 없고, 더욱이 사로잡은 사람들은 모두 어리석게도 강제로 들어가게 된 자들이어서 조사하여 일일이 타이르고, 귀화해서 생업을 편안히 하도록 지시하고 나서 바로 철군을 했습니다.’라고 하였기에,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답하기를, “알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