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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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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이 첩보함

선봉(先鋒, 선봉진)이 첩보할 일은, “출전한 장위영 부영관(壯衛營 副領官) 죽산부사 이두황의 보고에, ‘10월 9일에 죽산에서 떠나 18일에 연기(燕岐) 봉암동(鳳巖洞)에 이르러 형세를 살펴 진퇴를 하기 위해 충청감영에 보고를 한 연유와 21일에 목천 세성산에서 비류(匪類)를 크게 격파한 연유는 전에 급히 보고를 했다’고 하였습니다.

10월 20일 사시(巳時, 오전 9시∼11시)에 도착한 전령에 ‘대진(大陣)이 남하한 지 거의 10일이 되어서야 겨우 금영의 이문(移文, 관아 사이의 공문)을 통해 본진이 연기읍(燕岐邑)에 주둔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았습니다. 군무(軍務)를 고려하면, 소홀함이 매우 심해서 진실로 법을 살펴 문책을 해야 합니다. 본진은 보고를 전달할 인편이 없어 용서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연기(燕岐)와 유성(維城)과의 거리가 40리가 되고, 지금 비류(匪類)도 이곳에 출몰한다고 합니다. 우선 유성 입구에 주둔해서 그들이 날뛰는 폐단을 막고 호남의 비류(匪類)가 경유하는 근심을 없애려고 합니다. 그들을 토벌하는 일은 고립되어 구원을 받지 못할 염려가 있어 다만 금영이 구원을 보내는 것을 기다렸다가 진퇴를 정하려고 합니다.

변화를 살펴 형편에 따르는 것은 당장 해야 하지만,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미리 헤아려서 지휘할 게 아닙니다. 요충지를 굳게 지키는 것이 만전(萬全)의 계책이 되어 이런 뜻을 금영에 알리면, 반드시 소상하게 관문(關文)으로 지시해서 잘 헤아려 거행할 것입니다.

10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즉각 구원하러 오라는 금영의 관문에 따라 감영에 달려가서 직접 분부를 받들어 진군할 뜻을 연기 봉암동에서 금영에 급히 보고를 했습니다. 감영에서 회신하기를, ‘비류(匪類)의 형편을 계속 정탐하고, 주둔한 곳에 있으면서 선봉(先鋒)의 지휘를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의 실마리를 몰라 바로 금영에 달려가서 직접 지휘를 듣고 진군하려고 했습니다.

10월 20일 묘시(卯時, 오전 5시∼7시)쯤 도착한 청주 병영의 감결(甘結, 상급 관아에서 하급 관아로 내리는 공문)에, 목천 세성산에 모인 비류를 빨리 토벌하라‘고 하였습니다.

목천의 적이 공주와 청주 사이에 자리 잡아 커질 염려가 있는데다가 서울 길을 압박해서 선봉진의 앞길을 막아 심복(心腹)의 걱정거리하고 할 만합니다. 또한 충청감영의 형편을 말씀드리면, 경리청(經理廳)의 군대가 감영을 방비하는 대책에 있어 전에 비해 조금 낫습니다. 그리고 명령을 듣고 거행하는 것으로 말씀을 드리면, 전에 순무영(巡撫營)에서 청주 감영을 구원하러 가라는 전령이 있어 거행하는 도리는 청주가 먼저이지만, 가까운 근심거리를 제거하는 것은 목천이 더 급박했습니다. 또한 완급(緩急)의 형세를 들어 금영에 보고하고 나서 행군하여 바로 목천 세성산의 비류가 모인 곳에 가서 크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금 세성산을 토벌할 때에 사로잡은 북접(北接)의 유명한 괴수 김복용(金福用)은 진전(陣前)에 압송하여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회신을 기다렸다가 거행하려고 합니다.

군물(軍物)의 실제숫자는 성책해서 수정하여 올려 보냅니다. 사로잡은 비괴 김복용은 잠시라도 용서해서는 아니 되기에 바로 목을 베어 경계하고, 바로 본영(本營, 순무영)에 보고하게 하였습니다. 미조(米租, 세금으로 받은 쌀)는 대진(大陣)이 이동하고 나서 비도(匪徒)가 다시 약탈할 염려가 없지 않아 바로 청영(淸營, 청주 병영)으로 옮기게 했습니다. 군기(軍器)는 목천과 천안 양읍(兩邑)에 나눠 보냈고, 해당 영관(領官)이 인솔하는 군대는 금영의 구원 요청을 조금이라도 늦추어서는 아니 되기에 밤을 무릅쓰고 가도록 명령을 내려 지시했습니다.

획득한 것은 성책해서 1건(件)을 수정하여 올려 보냅니다.

이번에 목천의 비류(匪類)가 공주와 청주 사이를 점거하여 그 기세가 창궐하는데도 해당 영관이 깊숙이 들어가서 그들을 소탕하고 거괴를 잡은 것 이외에 군기와 미조(米租) 등의 잡물도 적지 않습니다. 그가 힘을 다한 것이 매우 가상합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그것을 들으니 매우 가상하다. 더욱 사기를 북돋아 주어 큰 공을 아뢰도록 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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