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先鋒, 선봉진)이 첩보할 일은, “지금 도착한 경리청 계원영관(經理廳 繼援領官) 구상조의 첩정(牒呈)에, ‘10월 13일에 죽산부사가 인솔하는 진영 및 진남영(鎭南營)의 진영과 합세하여 청주에서 떠나 보은으로 바로 갔더니, 비류(匪類)가 낌새를 채고 청산과 영동 등지로 피했다’고 하였습니다.
접주(接主) 백학길(白學吉)을 잡아 목을 베어 경계하고 나서 양진(兩陣, 죽산부사가 이끄는 진영과 진남영)과 상의하여 바로 그들을 추격해서 토벌하러 영동(永同)으로 가려고 할 때에 금영이 위급하니 도우러 가라고 재촉하는 관문(關文)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공주로 향하고 회인(懷仁)읍을 지나는 길에 머물러서 도집(都執) 유홍구(柳鴻九)·윤경선(尹敬善), 접사(接司) 이승일(李承一)·우범손(禹範孫) 등을 추적하여 잡아 엄중히 죄상을 조사하고 바로 목을 베어 경계하였습니다.
10월 18일에 모로원(毛老院)에 도착하여 묵었고, 19일에 금영에 이르러 순무영의 영칙(令飭, 명령을 내려 단단히 경계하는 것)에 따라 인솔하는 2개 소개 중에 1개 소대를 서산군수 성하영에게 내어주고 그대로 주둔하며 묵었습니다.
20일에 그들과 접전하는 일은 다시 지휘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았고, 21일에 금영으로 가라는 명령이 왔습니다. 동시에 도착한 서산군수 성하영의 첩정내의 말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들을 베고 소굴을 소탕한 것은 매우 통쾌한 일입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계문하려던 참에 도착하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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