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先鋒)이 첩보할 일은, “지금 도착한 장위영 부영관 죽산부사 이두황의 첩정에, ‘세성산 적의 북접 거괴 김복용은 처분을 기다려 거행하려고 전에 첩보를 하였습니다. 지금 바로 목을 베어 경계하라는 처분이 도착해서 김복용을 그날 바로 죽였습니다. 적진중군(賊陣中軍)이라고 하는 김영호(金永祜)와 화포대장(火砲大將) 원전옥(元全玉) 및 그를 따르던 3명을 다른 방법으로 추적하여 사로잡았습니다. 소모관(召募官) 정기봉(鄭基鳳)과 함께 2명을 잡아 보냈고, 천안군에 압송된 14명을 모두 죽였다’고 하였습니다. 거괴 이외에 상세한 조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죽이면 경솔함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거듭 타이르고 공문으로 적어 보냈습니다. 죽인 동도(東徒)의 성명을 성책해서 수정하여 보냅니다.”라고 하니,
제내(題內)에, “계문하려던 참에 도착하였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