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기를, “지금 교도소(敎導所) 영관(領官) 이진호의 보고를 받아보니, ‘지난 10월 26일에 일본군 대대 및 진남영 병정과 합세해서 진군하여 회덕에 갔더니 저들 수천 명이 물 건너에 진을 치고 있어 한바탕 혼전(混戰)을 해서 수십 명을 죽이고 박성엽 등 7명을 사로잡아 바로 쏘아 죽였습니다. 나머지는 사방으로 흩어져 도주하였고, 총·탄환·깃발·북 등의 물건과 소와 말 30필을 획득했습니다. 대관(隊官) 이민굉(李敏宏)은 1개 부대를 인솔하여 보은과 천안 등지를 정탐하다가 비도 중에 접사 안무현 등 4명을 사로잡아 바로 쏘아죽이고 그 날 공주로 향했다’고 하기에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답하기를, “알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