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기를, “지금 기전소모관(畿甸召募官, 경기 소모관) 정기봉의 보고를 받아보니, ‘지난 달 10월 22일에 행군하여 목천(木川) 동리(東里)에 이르러 세성산에서 잡은 이희인과 한철영 등 60여명을 조사했더니, 이(李)란 놈은 좌우도도금찰(左右道都禁察)이고, 한(韓, 한철영)도 비괴(匪魁)여서, 그밖에 유명한 12명도 바로 쏘아 죽였습니다. 나머지 50여명은 모두 위협을 당한 어리석은 백성이고 귀화를 원했기에 엄중히 타일러 놓아주었습니다. 10월 24일에 갈전면(葛田面)에 도착하여 그 곳에 집결한 수백 명의 적을 바로 토벌하고 총과 창 100여 자루를 획득했으며 거기에 살던 평민은 타일러 안도시켰다’고 하기에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답하기를, “알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