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先鋒)이 첩보할 일은, “지난 달 10월 27일에 관인(官印)을 찍어 11월 2일에 도착한 비밀 전령(傳令)의 요지에 ‘목천 세성산 비괴(匪魁) 김복용을 병정과 함께 압송하라. 이놈은 세성산 비류의 거괴(巨魁)는 아니더라도 우두머리이니 잠시도 용서해서는 아니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명령을 내려 처리하고 나서 지난 25일에 역시 성책(成冊)을 해서 첩보했습니다. 이 영칙(令飭, 지시)을 받으니 송구스러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잡는 대로 처분을 기다려 거행하겠습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사로잡았다고 해서 압송하라는 처분을 했으나 거괴(巨魁)는 잡고 나서 바로 목을 베어 경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