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相考)할 일은, 이번에 선봉(先鋒)이 출전한 뒤에 문첩(文牒, 공문)의 왕래가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 상리국좌우사(商理局左右社) 상민(商民)이 보당(步塘, 보발과 척후)을 거행하였다. 많은 상민(商民)들이 여러 날 동안 보발을 전담하여 밤낮으로 대기하는데, 그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의 일은 넉넉하게 주어 밥을 먹고 근실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관문(關文)을 보낸다.
도내 각 읍(邑)에서는 참(站, 역참)에 배정된 상민(商民)의 수효를 실제대로 탐문하고 나서 식대로 소용되는 비용을 잘 헤아려서 마련하고, 해산할 때까지 지급하도록 하라. 그것을 일일이 적어 성책(成冊)해서 올려 보내 어떤 방법으로는 회계(會計)하도록 글을 지어 그들이 있는 각 읍에 지시하고, 그 형편을 급히 보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