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先鋒)이 첩보할 일은, “인솔하는 각 부대와 이인(利仁)과 판치(板峙) 2곳에 가서 보내어 지키는 각 부대는 폐단 없이 묵었습니다. 이인에 보낸 경리청 영관(經理廳 領官) 구상조(具相祖)의 첩정에, ‘어제 유시(酉時, 오후 5시∼7시)쯤 행군하여 이인역(利仁驛)에 이르러 무사히 묵고, 적의 사정을 정탐했더니, 아직도 노성(魯城)과 논산 2곳에 모여 있고, 그 숫자는 자세히 알아내지 못했다’라고 하였습니다.
어젯밤 국동(菊洞)에서 동네에 있던 돼지 1마리와 탁주(濁酒) 3동이를 군사에게 먹이라고 들여서 일일이 나눠 주었습니다.
방비하는 양 진영이 연일 주둔하는 것이 편하지 않아 판치(板峙)에 있는 통위영(統衛營) 2개 소대를 이인으로, 이인에 있는 경리청 2개 소대를 금영(錦營, 충청 감영)으로, 금영에 있는 경리청 2개 소대를 판치로 보내 돌아가며 쉬게 하였습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잘 받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