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사 박제순(朴齊純)이 등보할 일은, “도내(道內) 허다한 군수(軍需)가 날마다 불어나서 없어져버려 갈수록 방법이 없어 근심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영내(營內)에 사는 절충(折衝, 정3품 당상관의 무관벼슬) 이흥관(李興寬)이 원납전(願納錢) 200냥을, 한량(閑良) 서한보(徐漢輔)가 원납전 100냥과 쌀 5석(石)을, 전 부사(前 府使) 이종헌(李鍾憲)이 원납전 100냥과 남초(南草, 담배) 10파(把, 줌) 및 미투리 10죽(竹, 10벌이 1죽이다)을, 절충(折衝) 서종국(徐鍾國)이 원납전 100냥과 미투리 10죽(竹)을 의기(義氣)에서 도운 것이 매우 가상하여 급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잘 받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