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先鋒)이 첩보할 일은, “본진(本陣, 선봉진)의 짐을 나르던 총어영(摠禦營) 복마군(卜馬軍) 이흥복(李興福)이 11월 5일에 병으로 죽었습니다. 사정이 딱해서 지방관에게 지시를 하여 먼저 염습을 하게 했습니다. 죽은 자를 인마(人馬)로 운반하는 비용은 날짜를 계산해보니 모두 4일치여서 모두 내어주었고, 전참(前站, 시신을 싣고 지나가는 역참)과 각 관(官)에서 폐단 없이 호송하도록 모두 관문(關文)으로 지시했습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그 소식을 들으니 매우 참담하다. 호송을 벌써 했으니 해당 영(營)에 거듭 지시해서 넉넉하게 도와주고, 본영(本營)에서도 베를 주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