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先鋒)이 첩보할 일은, “각 영(營)의 소대를 인솔해서 2차례 받은 30일치 일행의 노자(路資)가 벌써 다 쓰고 남은 것이 없기에 첩보를 합니다. 사또께서 군수(軍需)의 궁색함을 헤아려서 며칠 노자를 더 보내주기를 바랍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전에 본도의 운량관(運糧官)이 거행했기에 또한 해당 도에 관문으로 지시를 해서 양식이 떨어지는 탄식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다시 군량을 요청하니 무슨 곡절인지 빠른 시일 내에 이치를 따져 보고하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