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께 아뢰기를, “금산(金山, 현재의 김천)은 양남(兩南, 경상도와 전라도)의 요충에 위치하므로 지금과 같은 때에 방어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전 승지 조시영(曺始永)을 소모사로 차하하고 금산 군수 박준빈(朴駿彬)을 조방장으로 임명하여 그들로 하여금 나누어서 방어하도록 하십시오. 조시영은 전에 흥양 현감으로 재임 시에 관아를 비워 무기를 분실한 일로 현재 잡혀 심문 중에 있으니 특별히 용서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여, 윤허를 받았다. 당일에 비답을 받았다.(『계초존안』의 1894년 11월 14일 기록과 동일한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