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先鋒)이 첩보할 일은, “지금 도착한 장위영 부영관 죽산부사 이두황의 첩정(牒呈)에, ‘지난 달 10월 29일에 금영에서 떠나 광정(廣亭)에 온 연유는 전에 첩보를 했고, 11월 1일에 떠나 6일에 해미(海美)에 도착하여 적을 격파하고 나서 바로 당진(唐津)·면천(沔川)·서산(瑞山)·태안(泰安) 등지로 갔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 해적(海賊, 해미성에 모인 동학군)을 토벌했다니 매우 가상하고, 나머지 무리를 뿌리 뽑아 없애는 것이 지방관의 책임이니 회신이 도착하는 대로 금영을 도우러 가라’고 하였습니다.
처결한 동도(東徒)의 성명을 성책하여 우선 올려 보냅니다. 획득한 군물(軍物)의 실제 숫자는 성책을 기다렸다가 적어 올려 보내려고 합니다.
장위영의 각 부대가 여러 날 길에서 분주하여 피곤한데, 가는 곳마다 공을 아뢰는 것이 이처럼 가상하니 포상하여 격려하는 전례(典禮)가 있어야 합니다.
제내(題內, 첩보에 대한 회신)에, “잘 받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