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기를, “지금 출진영관(出陣領官) 죽산부사 이두황의 첩보를 보니, ‘해미(海美)에서 패한 적의 나머지 무리들이 다시 서산의 매현(梅峴)에 모여 그 수가 수천 명이어서 11월 8일에 참영관(參領官) 원세록(元世祿), 대관(隊官) 윤희영(尹喜永)·이규식(李圭植)과 함께 바로 적어 소굴에 이르러 기습을 하여 쏘아 죽인 자가 수십 명이었고, 나머지는 바로 도주를 했습니다. 그래서 획득한 군물(軍物)을 적어 성책하여 올려 보내고, 다음날에 공주를 향해 출발했다’고 하였습니다. 획득한 군물을 별단(別單)으로 들인다는 뜻을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답하기를 “알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