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현감(砥平縣監) 맹영재(孟英在)가 첩보할 일은, “나라에 일이 있을 때에 신하로서 충성을 바치고 힘을 다하는 것은 본분입니다. 다만 보고할 것은 처음에 홍천(洪川)의 팔봉(八峰)과 이번 서석(瑞石)에서의 싸움에 함께 데려간 군졸과 유생 중에 현장에 있던 자의 이름을 적어 보고합니다. 일단 회군하고 나서 다른 도(道)의 읍(邑)에 사는 유생과 병졸이 소문을 듣고 달려 왔습니다.”라고 하니,
제내에, “장사(將士)들의 노고에 감탄을 참을 수가 없다. 벌써 계문(啓聞)하여 포상을 하였다. 나머지 사람들은 늦게 보고해서 함께 하지 못했으나 계속 격려하여 마음과 힘을 다한다면 다시 포상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