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기를, “지금 소모관(召募官) 지평현감 맹영재가 11월 7일에 보고한 것을 받아보니, ‘비괴(匪魁) 신재규(申載奎)와 정사원(鄭士元) 등 2명은 유명한 자들인데, 본현의 진사(進士) 서병승(徐丙升)과 유학(幼學) 유덕준(兪德濬)이 기지(機智)를 내어 잡아 바쳤고, 양근(楊根)의 비괴 이풍구(李豊求)와 그를 따르던 윤창근(尹昌根)·윤복성(尹福星) 및 여주(驪州)의 비류(匪類) 한석용(韓錫龍) 등을 각 해당 현의 의병소(義兵所)에서 잡아 바쳤기에 모두 죽였다’고 하였습니다.
연이어 받은 교도소 영관(敎導所 領官) 이진호(李軫鎬)의 11월 9일 보고에, ‘대관(隊官) 이겸제(李謙濟)가 일본군과 함께 정탐하여 옥천(沃川)에서 잡은 비류로 접사(接司)인 정원준(鄭元俊)을 쏘아죽이고, 연환(鉛丸, 납으로 만든 탄환) 20말, 총 150자루, 환도(環刀) 100자루, 철창(鐵鎗)과 죽창(竹槍)을 합쳐 600자루를 획득했다’고 했기에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니,
답하기를, “알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