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충청감사 박제순이 베껴서 보고함

충청감사 박제순이 등보합니다.

경군(京軍)과 일본병사가 각 읍을 지나갔던 연유는 이미 급히 아뢰었습니다. 잇달아 각 읍에서 보고한 바를 받아보았습니다.

일본병사 20명과 병정(兵丁) 10명이 10월 23일에 천안에서 목천(木川)에 이르렀다가 일본병사 4명은 방향을 바꾸어 덕평(德坪)으로 갔고, 나머지 일본병사는 병정 10명과 함께 진천(鎭川)으로 갔다고 합니다.

일본병사 79명과 교도소(敎導所) 병사 156명이 10월 25일에 보은(報恩)에 왔다가 다음날 26일에 회인(懷仁)으로 떠났는데, 거주민인 안무현(安武玄)이 동도(東徒)로 붙잡혀서 총살되었다고 합니다.

일본병사 80명이 10월 26일에 천안에서 무사히 경내를 지나갔다고 합니다.

경군과 일본병사 200명이 10월 28일에 문의(文義)에서 회덕(懷德)에 도착하여 29일에 떠나갔다고 합니다.

10월 26일에 일본군 300여 명과 교도소 병사 500여 명 및 병영(兵營)의 병사 100여 명이 청주에서 문의에 도착했는데, 동도 7명을 압송해 와서 처형하였습니다. 그날 일본병사 100여 명과 경군 100여 명이 문의현에 이르렀습니다. 28일에는 일본군 수백 명이 부강(芙江)에서 문의현에 이르러 와서 29일 회인·연기(燕岐)·청주 등지로 떠났습니다. 11월 2일에 경군과 일본병사 및 병영(兵營)의 병사들이 다시 문의현에 들어왔습니다. 동도의 접주(接主) 엄학술(嚴學述)을 붙잡을 때 의 뒤를 밟을 때에 진사(進士) 이면헌(李冕憲)이 일본병사에게 칼에 찔려 죽었고, 병정들은 초 4일에 옥천(沃川)을 향해서 떠났다고 하였습니다.

목천 세성산(細城山)의 잔당 수 백 여 명이 다시 갈전면(葛田面) 작성산(鵲城山)에 둔취하자 10월 24일에 소모관(召募官)이 1초(一哨)의 군사를 이끌고 곧바로 가서 토벌하였다고 합니다.

교도소 병사 200명과 일본병사 100여 명이 10월 29일에 회덕(懷德)에서 연기에 갔다가 11월 2일에 회덕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일본병사 200명이 11월 초 5일에 수원(水原)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여 아산(牙山)에 내렸으며[下陸], 그날 온양(溫陽)으로 떠나갔다고 합니다.

용산(龍山) 병참(兵站) 마루시마 슈타로(丸島周太郞)가 일본병사 16명과 탄환 36짐을 가지고 11월 10일에 천안 땅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일본병사 48명이 11월 11일에 옥천(沃川)에서 문의에 도착했고 다음날 12일에 청주로 떠났다고 합니다.

순무영 참모관(巡撫營 參謀官) 3명과 병정 34명이 11월 초9일에 연기에서 문의에 이르렀다가 초10일에 회인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순검(巡檢) 2명과 통사(通詞, 통역) 2명이 일본병사 200명을 이끌고 11월 초5일에 아산을 떠나 신창(新昌)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일본병사 200여 명이 10월 25일에 충주(忠州)에서 청풍(淸風)에 이르렀고 26일에 제천(堤川)으로 떠났다가 북면(北面)의 칠전(漆田)에 이르러 동도 접주들의 집 4채를 불태우고, 접사(接司) 유재명(兪載命)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고 합니다.

경군과 일본병사 도합 150명이 11월 초1일에 회덕에 이르렀다가 초2일 옥천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장위영 영관(壯衛營 領官) 2명과 병정 33명이 11월 12일에 직산(稷山)의 성환참(成歡站)에 숙박하였으며, 무사히 경내를 지나갔다고 합니다. 이에 급히 아룁니다.

제(題) : 등보가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