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죽현감(陰竹縣監) 김종원(金鍾遠)이 첩보합니다. 6월 이후로 동도가 불길처럼 치성하여 허다한 폐를 끼친 것은 낱낱이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토벌하기 시작한 이후 비류(匪類)들이 간혹 귀화하는 자가 있으나, 민심이 아직도 정돈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 면ㆍ리(面里)에 여러 차례 직접 가서 평민들을 효유하여 안도하게 하였습니다. 근간에는 지평현(砥平縣)의 화포군(火砲軍) 및 청주(淸州) 병사들이 각 진(鎭)의 교졸(校卒)들과 함께 번갈아 출몰하여 도처에서 말썽을 부리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 무리들의 행패는 별반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의 조처가 아니면 무고한 평민은 머물러 살 수가 없습니다.
제(題) : 관가의 종이나 각 처의 교졸들이 침학하는 폐단은 엄중한 말로 전령을 보내 한결
같이 금단하였다.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잡아 가두고 이어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