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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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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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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죽현감 김종원이 첩보함

음죽현감(陰竹縣監) 김종원(金鍾遠)이 첩보합니다.

본 음죽현의 경내에 동도가 치성한 연유는 이미 첩보하였습니다. 전 평시서 주부(前平市署主簿) 이교원(李敎源), 도유사(都有司) 김학주(金鶴柱)는 본래 풍채와 세력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어수선한 때를 당하여, 위로는 조정에서 근심할 것을 생각하고 아래로는 잔약한 백성의 소요를 걱정하여 동도를 토벌하기 위하여 재산을 내놓아 창의하였고, 누차 향약을 실시하여 흩어진 백성들을 낱낱이 효유하여 안도하게 하였으며, 지역 내의 동도 접주(接主)와 접사(接司)의 세간을 수색하고 찾아내어 각 해당 마을에 주어서 폐해를 보충하게 하였습니다.

11월 13일에는 음죽 현감이 평민들을 효유하기 위하여 때마침 상율리(上栗里)에서 유숙할 때에, 이교원, 김학주가 팔성리(八星里)의 백성들을 이끌고 동학수괴 이기영(李基榮)을 염탐하여 잡아서 바쳤습니다. 이에 형구를 씌어 압송하고 음죽현의 감옥에 가두었는데, 다음날 음죽현에 돌아간 뒤 이기영에게 형벌을 시행하여 엄하게 조사하였더니 말하기를아뢰기를,

“저(이기영)는 본래 팔성리의 백성으로서 4,5년 전에 동도에 들어갔는데, 수접주(首接主)의 명색으로서 제천, 단양, 영춘(永春) 등지에 왕래하여 그 모인 무리들이 3,4천명이 되었습니다. 금년 9월 경에 무리 3천 여 명을 거느리고 제천접주 정식(鄭植)과 원주 동도리(東道里) 접주 이희종(李喜鍾)과 함께 충추 목계(牧溪)에 가서 일본 병사 2명을 살해하였고, 제천 화암리(花岩里)에 주둔하면서 또 일본병사 1명을 살해하였습니다. 저희들도 살해된 자가 30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어 영월ㆍ평창ㆍ정선 등의 읍에 가서 군기를 탈취하고 군량을 토색질하였는데, 11월 초 1일 강릉의 민보(民保) 이해수(李海守), 맹지평(孟砥平, 지평은 지평현감을 지냈음을 뜻함. 이름은 英在)이 일본병사 천여 명과 함께 불시에 뛰쳐나와 좌우로 협공하니, 저 또한 도망가다가 드디어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공초를 받아보니 이기영이 전후로 변란을 저지른 것이 과연 확실합니다. 이에 이기영을 그대로 감옥에 가두고 엄중한 처분을 기다려 시행할 생각입니다. 팔성리의 백성에게는 돈 100냥과 노획한 목화 2포를 우선 내어주어 시상하겠습니다. 이교원, 김학주는 토벌할 때에 그 창의한 바가 더욱 가상하며 수괴인 이기영(李基榮)을 잡아서 바치었으니, 별도로 포상하는 것이 격려하고 권장하는 도리에 합당할 것 같습니다. 헤아려 처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 : 이교원, 김학주는 의연금(義金)을 내고 수고를 다하였으니, 마땅히 포상하여야 한다. 향약과 오가작통(五家作統)은 오늘날 백성들을 안집(安集)하는 방도가 되었으니 특별히 권면하라. 이기영(李基榮)은 갖가지 형장(刑杖)으로 낱낱이 때려서 조사하였는데, 1차로 몽둥이를 잡은 뇌자(牢子)의 성명을 책을 만들어 보하라.

주석
뇌자(牢子) 군대 안에서 죄인을 다루는 군졸로 군뢰(軍牢)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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