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관찰사 정현석(鄭顯奭)이 첩보(牒報)합니다.
적의 무리 중에 군기(軍器)를 분장(分掌)하고 곡물을 강제로 빼앗은 백우배(白佑培)를 황해감영에서 염탐하여 잡아들여서, 이달 11월 17일 신시(申時, 오후 3시-5시)경에 군민들을 크게 모아 효시하여 대중들을 경각시켰습니다. 빼앗긴 군기 가운데 우선 먼저 찾아 낸 것이 조총(鳥銃) 481자루, 화약(火藥) 540근, 연환(鉛丸) 1300개이므로 포군(砲軍) 100명을 우선 설치하여 미리 방비하는 자산으로 삼겠습니다.
제(題) : 군수 물자를 다시 추심했다니 매우 다행이다. 새로 설치한 포군(砲軍)도 미리 방비 방비하는 방도를 삼기 위하여 성명(姓名)을 성책(成冊)하여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