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군관(別軍官) 홍재준(洪在駿)이 수본(手本)을 올립니다.
11월 13일 군무주사(軍務主事) 안대형(安大亨)이 용산병참(龍山兵站)에 나아갔던 연유와 강령(康翎) 땅에 나아간 연유는 이미 알렸전달(專達)하였습니다. 오늘 안대형이 보낸 편지를 받아보니 ‘11월 14일 강령 고현장(古縣場)에 이르러 비도(匪徒) 수천 명과 접전(接戰)하여, 한 놈을 총살하고, 13놈을 생포하고, 나머지 무리들은 사방에 도망쳤으므로 읍내(邑內)로 다시 돌아가서 별도로 추격해서 체포할 계획이고, 그리고 지금 일본병사 30명이 생포한 13명을 압송하여 해주(海州)로 들여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서문(西門) 밖에서 영접(迎接)해가지고 함께 성내에 들어가서 병참에서의 노고를 위로하고, 잠시 머물러 성을 지키게 하였으며. 당일 신시(申時: 오후3시30분~오후5시30분) 이후에 생포해가지고 이끌고 온 13명과 체포해가지고 수감했던 1놈은 서문 밖에서 효수(梟首)하였습니다.
제(題): 위 내용과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