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께 아뢰기를,
“오늘 선봉진장(先鋒將) 이규태(李圭泰)가 11월 9일 날 보낸 첩보를 받아보니 ‘별군관(別軍官) 최일환(崔日煥)이 정탐(偵探)하여 토벌할 때에, 직산(稷山)의 거괴(巨魁) 황성도(黃聖道) 등 4놈, 차괴(次魁) 김춘일(金春日) 등 2명, 진천(鎭川)의 비괴(匪魁) 박명숙(朴明叔) 등 2명을 모두 그 자리에서 효수(梟首)하고, 목천의 비괴 최창규(崔昌奎) 등 2명, 공주의 비괴 지명석(池命石) 등 2명을 아울러 압송하여 본진(本陣)에 이르러 처단하였습니다. 또한 공주(公州)의 달동(達洞)에 사는 접주(接主) 장준환(張俊煥)은 본래부터 행실이 패악한 자로서 몰래 포(砲)를 설치하려고 하자, 전 오위장(前五衛將) 이상만(李象萬)이 용감하게 민정(民丁)을 이끌고 가서 힘을 다해 체포해 바쳤습니다. 이에 즉시 효수(梟首)한 다음 민정(民丁)들을 격려하고 권장할 생각으로 본진(本陣)에서 엽전(葉錢) 50냥으로 우선 시상(施賞)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일환․이상만 두 사람이 비류에게 빼앗은 군수물자는 성책(成冊)하여 올려 보냅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군물의 실제 숫자는 별단(別單)으로 써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