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관(召募官) 정준시(鄭駿時)가 첩보(牒報)합니다.
비류(匪類)의 남은 무리는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고, 그리고 일본병사가 각각 곳곳에서 생포한 놈이 도합 120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울러 포박(捕縛)하여 문초(問招)했더니 모두 가까운 마을 주민인데 혹은 위협(威脅)해서 가입한 놈도 있고 또 잘못 체포된 주민도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효유하고 석방하여 본업에 안주하도록 하였고, 그의 괴수를 잡아 올리라고 엄하게 효칙(曉飭)하였으며, 11월 8일 소모병(召募兵)이 체포한 정선군(旌善郡)의 포군(砲軍) 신정숙(辛正叔)․남복흥(南福興)․이상선(李祥善) 3놈은 조사하고 문초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죄를 자복(自服)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군민(軍民)을 모아놓고 곧바로 효수(梟首)하였습니다.
제(題): 첩보가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