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락처
기념재단
TEL. 063-530-9400
박물관
TEL. 063-530-9405
기념관
TEL. 063-530-9451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 아카이브 로고

SITEMAP 전체메뉴

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일러두기

충청감사 박제순이 첩보함

충청감사(忠淸監司) 박제순(朴齊純)이 첩보(牒報)합니다.

방금 도착한 순무영의 관문 내용에 “각종 문첩(文牒)을 왕래할 때에 상민(商民)이 보발(步撥)로 전달하지 않으면 통신하기 어렵다. 이 무리들은 본래 급료를 받지 않고 의로운 마음을 내어 힘을 다하였으니, 이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접제(接濟)하는 방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연로(沿路)에 사는 보발을 담당하는 상민(步撥商民)에게 각각 그 읍에서 요차(饒次: 요기값)를 지급해서 일용(日用)에 보태도록 일찍이 관문으로 신칙한 바가 있다. 오늘 본도에 대해서 들어보니 감영에서 사환하는 상민(商民) 12명 외에 보발을 거행하는 상민(商民)들이 아직도 요기를 지급하는 무리에 참여하지 못하여, 일을 거행할 때에 군색하여 꼴이 말이 아니라고 한다. 그 격려하고 권장하는 도를 달리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또 관문을 보내니, 도착한 즉시 보발을 담당하는 상민에게 일체 지급하라. 만일 호강(豪强)한 자들이나 관청의 종들 가운데에 침탈한 자가 있으면 끝까지 엄금하여서, 보발을 담당하는 자들이 편안히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습니다.

본 충청도 지역 내에서는 매 10리마다 3명씩 보발을 배치해 세우고, 각각 그 읍에서 동일한 예(例)로 요차(饒次) 값을 지급하겠다고 이미 논보(論報)하였습니다. 공주에서 천안까지는 40리인데 매 10마다 3명씩 도합 12명을 배정하였습니다. 이어 장리(將吏)를 파견하여 사실을 조사해 보았더니, 매일 내려주는 전량(錢兩)을 규례대로는 요차(饒次)를 받아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에 그 이유를 감영의 담당 아전에게 물어보니, ‘다른 곳의 일을 보는 곳타처사역(他處使役)에 분배(分排)해서 지급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해당 담당자에게 엄하게 신칙하여 ‘낱낱이 나누어 지급하되, 중간에서 횡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였고, 다른 곳의 사환은 타처사환(他處使喚)은 장기간 줄 지어 늘어선 배립(排立)하는 자와는 다르니, 거리숫자를 계산하여 수시로 지급하라고 신칙하였습니다.

그리고 경기 읍에서도 똑같은 예로 지급하는지 알지 못하니, 순무영에서 경기감영에 관문으로 신칙해 주십시오. 지금 이 각항에 대해서 보발로 소식을 전할 때에 매번 경기 지역에서는 지체한다고 하니 또한 엄히 신칙하여 지체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제(題): 당장 말을 만들어서 경기감영에 엄히 관문으로 신칙하겠다.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56149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