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임금께 아뢰기를, “적도(賊徒)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종잡을 수 없으니 선봉장 이규태(李圭泰)를 좌선봉장으로 임명하고, 장위영(壯衛營) 영관(領官) 이두황(李斗璜)은 누차 전공(戰功)을 세웠으니 우선봉장으로 임명하여, 길을 나누어 토벌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라고 하니, 전교하기를,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이에 전령을 보내니,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장위영(壯衛營) 장관(將官) 이하 병정(兵丁)을 이끌고 전적으로 다스리며, 좌선봉진(左先鋒陣)과 충분히 의논하여 길을 나누어 큰 공을 세우도록 하라. 우선봉기(右先鋒旗) 1면(面)과 2품 봉사(二品奉使)의 인신(印信) 1개를 아울러 내려 보내니 수령하거든 급히 보고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