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兩湖:전라도와 충청도)에 적도(賊徒)가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일정하지 않아 정황을 알 수 없으므로, 이미 출정(出征)한 선봉을 좌선봉으로 시행하고, 장위영 영관 이두황(李斗璜)을 우선봉으로 임명하여서 길을 나누어 토벌하는 일을 초기(草記)하여 윤허를 받았다. 통위영(統衛營)·경리청(經理廳)·교도소(敎導所) 3개 진(陣)은 그대로 좌선봉에 속하게 하고, 장위영(壯衛營) 진(陣)은 그대로 우선봉에 속하게 하여 각기 오로지 절제(節制)하도록 이미 전령을 내렸으니, 도착하는 즉시 삼가 신중하게 명령을 기다려서 군율을 어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