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중대장(敎導中隊長) 이진호(李軫鎬)가 첩보합니다.
11월 5일 정탐(偵探)하기 위해 파송한 대관(隊官) 이겸제(李謙濟)가 병정(兵丁) 1개 부대(部隊)를 이끌고 각 읍에 나아갔는데, 청산(靑山) 석성리(石城里)에 도착하여, 저 동도(東徒) 수천 명과 한바탕 접전(接戰)하여, 40여 명을 죽였습니다. 11월 8일 금산(錦山)으로 회군할 때에는, 옥천(沃川)의 양산장(梁山場)에 이르러 또 저 몇 천 명인지 알 수 없는 동도들과 맞닥뜨려 50여 명을 죽였습니다. 11월 10일 금산에 이르렀더니, 저 동도 수만 명이 읍 가운데와 산의 위, 아래에 포진(布陣)해 있어서 적의 기세가 매우 괴이쩍었던 바, 한바탕 혼전(混戰)하여 50여 명을 살해했다고 합니다.
제(題): 산군(山郡)이 유린(蹂躪)됨이 매우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 승첩(勝捷)했다는 첩보를 받으니 매우 가상하다. 마땅히 임금께 장계로 알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