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군관(別軍官) 최일환(崔日煥)이 수본(手本)을 올립니다.
평택(平澤)에서 군기(軍器)를 탈취한 비류(匪類) 백봉길(白奉吉)·오산봉(吳山鳳)·한석산(韓石山) 3놈을 직산에서 체포하여 평택에 이송 수감했다가 11월 27일 신시(申時: 오후3시~5시)경에 총으로 쏘아 죽였습니다. 또 세성산(細城山)에서 패배한 적(賊) 박윤집(朴允集)·박재명(朴在明)을 체포하여 아산(牙山)에 이송 수감하였으니 마땅히 처단할 생각입니다. 청산(靑山)에서 적을 격파하고 지금 이 청산을 빼앗은 것은 모두 의사(義士) 허식(許植) 직(許稙)·이병좌(李炳佐)·이병상(李炳庠)·오한묵(吳漢黙)·임병희(林炳喜) 등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니 논공(論功)하여 임금께 아뢰는 것이 권장(勸獎)하는 입장에서 타당할 것 같습니다.
제(題): 마땅히 포장(襃獎)해주기를 아뢸 것이니, 더욱 힘써 수고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