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부사(平山府使) 이창렬(李彰烈)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본부(本府)에서 10여 명의 비류를 잡아 가두었는데 그 중 거괴(巨魁)와 접주(接主) 8명은 먼저 즉시 효수하여 사람들을 경계하였습니다. 그 나머지는 엄중히 조사하여 잘 타일렀습니다. 평산부의 유학 민영룡(閔泳龍), 김병식(金秉式), 신우인(愼禹仁), 이진배(李晉培)와 보부상부상(負商) 백원규(白元圭), 이용학(李容學) 등은 충성을 다해 힘을 떨치며 스스로 의병이라 일컬으며 10명 혹은 100명 정도 무리를 모아 거괴(巨魁) 2명을 붙잡아 머리를 베었으니, 그 의리가 장대하고 그 계책이 가상하여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제(題): 여러 사람들이 의리를 내세어 힘을 다하였으니 참으로 가상한 일이다. 포상의 은전은 현저한 공적을 이룬 뒤에 하도록 하며, 이후의 상황은 연이어 급히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