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현감(砥平縣監) 맹영재(孟英在)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죽산(竹山)의 남부(南府)에 사는 이소사이조이[李召史]가 제기한 소장이 관에 들어왔는데, 이에 대한 처결 내용에, “물건을 하나씩 하나씩 내어주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몰수한 물건 몇몇이 그곳 남부의 포교(捕校)가 있는 곳에 주었기 때문에 지금 지엄한 처결을 받자옵고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남부의 포교에게 짓지시하여 물건을 하나하나 출급하라고 하겠습니다.
제(題): 하나하나 모두 헤아려 내어준 뒤에 그 정황을 보고하라는 뜻을 낱낱이 써서 죽산부에 보냈으니 이를 시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