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목사(驪州牧使) 이재윤(李載允)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소모관 지평현감이 보낸 공문 내용에, “순무영(巡撫營)의 관문에 의거하여 해서(海西)의 비도(匪徒)들을 소탕하기 위하여 본주(本州)의 포군(砲軍)을 일일이 보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본주의 경내에 있는 포군은 2백 명에 불과하한데 순영에서 관문으로 신칙하여 읍을 방어하기 위하여 80명에게 급료를 주고 수직(守直)을 하게 한다고 합니다. 비적들의 소요가 치열해져 흉흉한 때에 약간의 포군의 힘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데, 지금 만약 이들을 모두 보낸다고 한다면 (방어가) 너무 허술하게 되어 매우 걱정이 됩니다. 그밖에 (다른) 포군 백여 명을 지금 바로 통지하여 보내며 80명은 전과 같이 방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