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중대장(敎導中隊長) 이진호(李軫鎬)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지난 달 24일 대관(隊官) 최영학(崔永學)이 병사 1개 부대와 일본군 1개 부대를 거느리고 금구(金溝)에 도착하였고,습니다. 25일 8시에는 원평(院坪)에 도착하여 동도(東徒) 만여 명과 접전을 벌여, 손시(巽時, 오전 8시 30분~9시 30분)부터 신시(申時, 오후 3~5시)까지 적 17명을 죽이고 대파하였으며, 빼앗은 군수물자는 모두 일본 소대장에게 주었으며, 전(錢) 3천냥과 무명[木] 10동통(同), 회룡총 5자루, 조총 60자루, 연환(鉛丸) 7석, 화약 5궤(櫃), 도창(刀槍) 10100자루, 자포(子砲) 10좌(坐), 궁시(弓矢)의 피갑(皮甲) 및 문적(文蹟) 2롱광주리[籠], 소 3마리, 나귀 2필, 말 7필입니다. 그 중에 긴요하지 않은 물건은 모조리 불에 태웠고 백미(白米)는 6백석 가까이 되는데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유시(酉時, 오후 5~7시)에 금구로 회군하였는데, 우리 군사와 일본 군사는 하나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제(題): 연이어 승리를 거두었으니, 참으로 가상하고 기쁘다. 이후 일이 되어가는군사가 나아가는 형편에 대해서는 계속하여 급히 보고하라.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