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조치가 전과 크게 다른 것은, 도망간 자들이 유명한 거괴(巨魁)여서 찾아내 제거하여 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위협에 못 이겨 따라간 자들과 양민들은 생업에 편안히 종사하도록 하는 일이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이니 잘 살펴서 구별하고 충분히 유념하라. 전에 비하여 더욱 더 잘 처리를 해야 하거늘, 소위 군관배(軍官輩)들이의 법을 어기며 마구어기는 것이 널리 퍼져 올리는 첩보와 백성들의 소장이 매일 몰려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안성(安城)에 사는 이사언(李士彦) 부자와 양성(陽城)에 사는 서군관(徐軍官)이라는 자가 가장 심한 경우이니, 우선 각각 해당 읍으로 압송하고, 그 나머지는 부지런하고 일 잘하며, 근면하고 조신한 사람을 빼고는 모두 헤쳐 보내라. 설령 소모군(召募軍)이라고 하더라도 정예군이 중요한 것이지 수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 반드시 다수가 머물러 주둔할 필요는 없다. 따로 몇 십 명을 고른 뒤에 책으로 만들어 보고하여 올리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