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알 수 없는 장(張) 아무개가이라는 놈이 양성(陽城)에서 그곳 안성으로 이사와 살면서 부상(負商)이라고 내세우고는 평민의 재물인 소를 마음대로 약탈하여 인근의 마을에서도 소요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지금 들었다. 이사언(李士彦)이 목천소모관(木川召募官)으로 민간에 폐단을 끼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에 비령(秘令)을비밀리에 전령을 내리니 받는 즉시 특별히 똑똑한 교졸을 보내어 위의 두 놈을 남 모르게 체포하여 모두 직접 공초를 받아내 감옥에 가두고 급히 보고를 올리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