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목사(洪州牧使) 이승우(李勝宇)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 달 21일에 한산과 서천에 비류들이 창궐하였으나 관군이 손해를 보고 승리하지 못해 걱정하고 당황하여 사유를 갖추어 보고를 올리오니 군사를 조달하여 내려 보내주시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엎드려 생각하는 사이에 이미 살펴보셨겠지만, 다행히도 임금님의 덕화(德化)에 힘입어 이미 비도를 격파하고 회군한 정황에 대해서는 지금 막 급히 베껴서 보고를 올렸으며, 적들이 이미 물러나 달아났숨었으므로 지금으로서는 급히 경계를 내릴 사항이 없기 때문에 군사를 보내는 문제는 다시 중지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참작하여 처분하여 주십시오.
제(題):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