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중대장(敎導中隊長) 이진호(李軫鎬)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 달 24일에 파견한 대관(隊官) 최영학(崔永學)이 금구(金溝) 원평(院坪)에 도착하여 접전한 연유는 이미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적의 잔당들이 사방으로 흩어졌기 때문에 각 부대를 나누어 파견하여 일일이 규찰한 뒤에 병사들을 보내기 위하여 일단 전주에 주둔하였습니다. 고산현감(高山縣監) 심희택(沈僖澤)이 25일에 접주 김창현(金昌鉉)을 잡아 죽여서 본진(本陣)에 머리를 바쳤기 때문에 일본대대장에게 주었습니다. 양식과 부식, 전(錢) 16,410냥을 27일에 선봉진에서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막 접전을 벌인 장소에서 실탄이 거의 떨어졌기 때문에 즉시 보내주시도록 삼가 처분을 기다립니다.
제(題): 도착하였다. 실탄은 지난 달 29일에 별무사(別武士)를 통해 이미 내려 보냈다. 선봉진에서 찾아서 사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