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11월 30일에 천원역(川原驛)에서 유숙한 사유는 이미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이 달 초 1일 진시(辰時, 오전 7~9시) 쯤에 각 소대와 일본 군사를 거느리고 비를 무릅쓰고 출발하였는데,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면서 병졸들이 그대로 (눈비를) 맞았습니다. 유시(酉時, 오후 5~7시) 쯤에 장성에 도착하여 아무런 사고 없이 유숙하였습니다. 미시(未時, 오후 1~3시) 쯤에 일본군 대위 모리오 가이찌(森尾雅一)가 대관(隊官) 신창희(申昌熙), 오창성(吳昌成), 별군관 이지효(李志孝), 황범수(黃凡秀), 이주서(李周瑞), 교장(敎長) 박상길(朴相吉), 황수옥(黃水玉) 등과 아군 및 일본 군사를 거느리고 담양의 비류를 소탕하기 위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제(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