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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일러두기

충청감사 박제순이 베껴서 보고함

충청감사 박제순(朴齊純)이 베껴서 보고하는 일입니다. 서산군수(瑞山郡守) 성하영(成夏永)이 군사를 거느리고 한산(韓山)에 주둔한 연유는 이미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지금 접수한 그곳 군수의 보고 내용에, “한산에 사는 최기현(崔奇賢)이 호남의 비류와 한통속이 되어 자칭 운량관(運粮官)이라고 하면서 세곡(稅穀)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동민들에게 분할 납부하게 하면서 마음대로 결박하고 때렸습니다. 수성장(守城將) 김련(金鍊)이 최가 놈을 잡아왔을 때 이미 죽은 유리(由吏) 나종인(羅鍾寅)의 아들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고 그 자리에서 때려죽였으며, 최가 놈의 집에 보관해 두었던 소금 342343섬을 화재를 당한 백성들에 나누어 지급하여 집을 다시 짓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지난 달 29일에 바다를 건너 군산(群山)에 도착하였는데 비류들이 낌새를 채고 달아나 일개 진(鎭)의 아전과 백성들이 모두 한통속이 되어 비괴(匪魁)가 빼앗아 취한 병기와 내왕하는 배에 실은 곡식을 창고에 쌓아두고 출납할 때에는 도장을 찍는 것이 마치 관청의 장부와 같이 하였습니다. (창고에) 쌓아둔 쌀 602섬과 조(租) 80섬, 콩 7섬은 모두 군산진의 첨사(僉使) 최건수(崔健洙)가 있는 곳에 맡겨두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동학에 물든 좌수(座首) 문규선(文奎璇)과, 염초자초를 담당한 최가(崔哥), 도포수(都砲手) 문가(文哥), 곡식을 맡은 박가(朴哥)를 함께 등을 붙잡아서 총살하였습니다. 뒤에 부임하기 위하여 서산군(瑞山郡)으로 갔는데, 한산의 수성장(守城將) 김련(金鍊)과 서천의 수성장 나현구(羅鉉九), 홍산의 수성장 최학래(崔鶴來) 등이 각각 휘하의 군사와 부보상(負褓袱商)을 데리고 비류를 쫓아체포할 때 적의 형세를 정탐하여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을 격려하여 칭찬하는 포상이 있어야 합당할 듯합니다. 조정에 아뢰어 처리하여 주시기 바라며 급히 아룁니다.

제(題): 도착했다.

주석
유리(由吏) 해유(解由)에 관한 일을 맡아 보는 아전. 곧 고을의 이방 아전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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