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군수 홍운섭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군수가 임지로 돌아갈 때 길가의 백성들이 동도 중에서 소요를 일으켜 백성들에게 해를 가한 사람들을 잡아내어 군대 앞에서 기다리면서 이들을 조사하여 처리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따라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널리 조사하여 징계하고 풀어줄 것인지를 헤아렸는데, 사람들이 모두 죽여도 좋다고 말하였습니다. 법적으로 사면하기 어려운 자들은 홍공칠(洪公七) 등 다섯 놈이어서놈으로 즉시 총살하였습니다.
제(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