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죽현감(陰竹縣監) 김종원(金鍾遠)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지금 도착한 순영(巡營)의 관문 내용에, “동도의 거괴(巨魁) 이기영(李基榮)과 윤치기(尹致基) 등 두 놈을 정부에 낱낱이 보고하였다. 이에 대한 회제(回題)에, ‘이기영은 비괴(匪魁)라는 점을 이미 자백하였으니 군민(軍民)을 크게 모아 효수하여 사람들을 경계하라. 윤치기는 진실로 그 아들이 저지른 죄가 없으니 어찌 뇌물을 주었을 리가 있겠는가? 우선 엄하게 형을 한 차례 가한 뒤에 1차로 직초(直招)를 받아내어 보고를 올리라’고 하였다.” 이에 따라 이기영은 이 달 3일에 군민을 크게 모아 효수하여 사람들을 경계하였습니다.
제(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