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죽현감 김종원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본 현의 동도 접주(接主) 이의재(李義載)와 이한갑(李汗甲) 및 충주에 사는 윤희경(尹羲敬) 등이 폐단을 일으킨 연유는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지금 도착한 회제(回題)의 내용에, “이의재, 이한갑, 윤희경 등이 집에 돌아간 것을 비밀히 정탐하여 체포한 뒤에 엄히 형벌을 가하고 직초(直招)를 받아내 보고를 올리고, 나머지 돈은 관고(官庫)에 유치하고 시상(施賞)을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위 이의재 등 세 놈은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잡지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 돈 1,150냥은 관고에 유치하였습니다.
제(題): 그 놈들이 집에 돌아올 것을 기다렸다가 잡은 뒤에 보고를 올려라.